스페인: 가차없이 진행되고 있는 인종차별과 불관용

이민자들을 위한 배려없이 서유럽의 정체성을 구축하려는 프로젝트는 여러 법 규정 혼선과 증오섞인 발언, 올 여름엔 심지어 유혈 사태를 불렀다. 봄엔 덴마크프랑스와 이탈리아를 포함한 쉥겐 지역[es]에서 유럽 국경지역의 경계가 강화되었다. 7월엔 노르웨이에서 새로운 십자군 전쟁을 표방하며 무슬림과 여성에 대한 증오를 퍼뜨린 대량살인마의 테러까지 일어났다 [es].

스페인 범아프리카흑인연합회 회장인 아부이 푸베아는 노르웨이에서만큼 스페인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두려워한다는 평행 관계를 성립하기 위해 “노르웨이 인종차별사건에 놀란 사람이 있는가?”라는 칼럼 [es]을 썼다:

Insisto decir que nos extraña lo de Oslo es muy ofensivo, porque los que vamos en metro, nos paran para pedirnos papeles con perfilamiento racial o vivimos en Salt, Vic, Alcalá de Henares o Badalona….sabemos que no es extraño, que se veía venir y eso es lo peor DE ESTE CRIMEN ABOMINABLE.

‘오슬로에서 일어난 일에 당혹스러울 따름입니다'라는 발은은 심히 불쾌합니다. 지하철 승차가 제지되고 인종 구별을 위한 서류 제출을 요구받는 사람들, 솔트나 빅, 알칼라데에나레스 또는 바달로나..에 사는 사람들은 그게 전혀 당혹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요. 우린 그런 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았고, 그게 이 혐오스러운 범죄의 가장 나쁜 점입니다.

네오반담(NeoBandam)은 스페인 내의 이민자 수에 관한 의견들을 열거했다[es]. 공식 집계에 따르면 스페인 이민자수는 올 3월 50,526,256명에 이르렀다:

el 46 por ciento opina que es “excesivo”, el 33 por ciento, que es “elevado”, y el 17 por ciento que es “aceptable”.

46% 는 ‘너무 많다’ 고 생각하고, 33%는 ‘조금 많다'라고, 17%는 ‘괜찮다’ 라고 답했다.

2010년에도, 마드리드에 본부를 둔 불관용 반대 운동 [es]은 이미 국가 재정 위기와 외국인 혐오증의 증가 간의 연관성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구인구인발리(GuinGuinBali) 는 이렇게 말한다[es]:

Con la irrupción de la crisis económica es un hecho el aumento del prejuicio xenófobo y el hostigamiento a la inmigración. (…) Además, se añade la agitación y hostigamiento xenófobo que impulsan grupos organizados extremistas que alimentan la intolerancia hacia la inmigración con consignas populistas del tipo “los españoles primero” y la intolerancia religiosa en su doble vertiente de islamofobia y antisemitismo.

경제 위기가 터지면서,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이민 반대 증가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 여기에다 ‘스페인 사람 먼저’ 같은 온갖 포퓰리즘 구호로 이민 반대와 이슬람 공포증과 반유대주의 등의 종교적 대립을 부채질하는 과격파 단체들이 일으키는 소란과 외국인에 대한 괴롭힘도 있죠.

마드리드에서 발견된 인종차별적이고 반이슬람적인 포스터. 플릭커 유저 다쿠엘라 마네라 (Daquella Manera)의 사진. Republished under the CC BY 2.0 license.

카탈로냐의 PxC

호셉 앵글라다가 이끄는 카탈로냐 플랫폼 정당(Plataforma Per Caralunya, PxC)은 이런 불관용을 지속시키는 한 단체다. 최근에 PxC는 바르셀로나의 도심 지역이자 시 의회에 주 당원이 있는 산 아드리아 데 베소스에서 이민 반대 시위를 조직했다. PxC가 이민자, 특히 무슬림에 대한 특혜 반대에 전념함에 따라 8월 방송은 PxC에 관한 뉴스로 넘쳐났다. 한 솔트 주의원은 카메룬 사람과 맺은 깊은 관계때문에 시위에서 빠져나가야 했는데, 사람들이 그 카메룬인의 국내 법적 지위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노르웨이 사건과 스페인에서 기세를 더해가는 PxC의 주창자에 이어, 파시즘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라 (Unitat contra el feixisme i el racisme) 블로그는 노르웨이의 살인마 앤더스 베링 브레이빅과 호셉 앙글라다 사이의 이념적 공통점을 들춰냈다. 바로 유럽의 질서가 무슬림과 이민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PxC 계획 선언 제5조에 보면 그들이 이민과 이슬람을 하나로 묶어서 보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 문서는 세계화는 “엄청나게 밀려오는 불법 이민자”와 연결되어 있으며, 이들을 받아주는 주의 사회 안정과 정체성을 위협한다고 말하고 있다. 5조 2항은 이민과 이슬람을 연결시키는 행위 안에 담긴 메세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es]:

PxC no se opone a la inmigración, pero sí a la instalación de inmigrantes musulmanes en nuestro país, fenómeno que puede suponer a largo plazo una clara amenaza para nuestra cultura

PxC 는 이민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이슬람 이민자들의 국내 거주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스페인 이민에 대한 호셉 앙글라다의 글은 이민자들의 스페인 사회에서의 사회 정치적 영향이 무시되고 감춰지고 있다고 비난하는 블로그의 대표 사례이다. 노띠시아스 꿰 데한 후엘라(Noticias que Dejan Huella) 라는 블로그의 2011년 8월 10일자 글 “스페인에서의 이민, 웰빙과 제노포비아“는 이민 사회가 경제 위기가 터지기 전 스페인이 누리고 있던 안락함에 기여했음을 상기시키며 PxC의 “불평”을 비난한다. [es]:

“Niños moros” que acaparan ayudas sanitarias y eligen colegio “mientras a nosotros nos asignan plazas lejos de casa”. “Medicamentos gratis” para inmigrantes. Comerciantes paquistaníes que “no pagan impuestos ni se les obliga a cumplir las normas”. Una nueva mezquita inexistente. Extranjeros contratados “antes que los autóctonos del pueblo”.

건강 복지를 쌓아두고 학교를 고르던 “무어인 아이들”과 그 때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에 배정받았던 우리들. 이민자들을 위한 “공짜 약”. “세금을 내지도 않고 기준을 따를 필요도 없는” 파키스탄인 사업가. 새로 생긴 모스크. “지역 토박이”들보다 먼저 고용되는 외국인들.

최근 다른 EU 소속 국가들의 허가를 받은 루마니아 이민자들-즉 집시들-의 법적 통행 금지는 온라인 일기 라티노 미그랜트(Latino Migrant)에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루마니아 이민자들을 위한 문도 닫혔는데, 외국인 혐오증을 위한 문은 열릴까? PxC 지도자가 또 한 사례이다.

En otras ocasiones, Anglada ha pedido a las autoridades que vacunen a los rumanos gitanos para evitar la diseminación de enfermedades y ha calificado a los miembros de esta etnia como “delincuentes indeseables”.

한 번 앙글라다는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루마니아 집시들에게 백신 주사를 놓을 것을 부탁했다. 그는 이 소수 민족을 “반갑지 않은 비행 청소년”으로 분류했다.

스페인 내 이슬람 확산에 대한 공포에 맞서는 것이 유라비아(Eurabia) 블로그의 목표다. 블로거는 무슬림 이민자들의 위험에 대한 논의를 비판하기 위해 호셉 앙글라다의 발언을 다시 한 번 사용했다. “만약 무슬림들이 라마단을 따르고 일을 안 하려 한다면, 그들은 여길 떠나야 합니다. 우린 그들을 원치 않으니까요.” 이것은 2011년 8월 2일자 글들 중 한 글의 제목이다.

블로거 스페인 이민자들은 이 사안이 공론화되지 않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스페인 영토 안에서 자행되는 인종차별 범죄에 대한 불만과 처벌 과정”에 대한 “말소”에 대해 말한다[es]:

La falta de notoriedad pública no es un mero descuido o una omisión inocente: es una forma de borrar una problemática de la agenda pública, esto es, un modo de minimizar estos problemas graves y recurrentes tanto en el contexto nacional como mundial.

대중의 관심이 없다는 건 단순한 실수나 누락이 아닙니다. 이건 공중의제에서 이 문제를 제거하는 것이죠. 이 전국적으로- 그리고 세계적으로-심각할 뿐더러 되풀이되고 있는 문제들을 축소시키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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