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제다에서 운전으로 법에 도전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들은 운전을 할 수 없다. 하지만 한 사우디 여성이 제다의 한 학교로 아이들을 차로 데려다주면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이 상황에 대해 토론하며 사건의 주인공 나즐라 하리리의 영웅적 행동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여성이 차를 운전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에 대한 토론은 이 부유하고 보수적인 산유국에서 몇 년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종교 지도자들은 이 권리가 (여성들에게도) 허용된다면 여성들과 사회를 파괴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반면 진보주의자들과 대다수의 사우디 여성들은 이것이 여성들, 특히 기사를 고용할 만큼 부유하지 않은 여성들이 자연히 가져야 할 기본적 권리라고 말한다.

A picture of Najla Hariri taken from her Twitter account @hariri65.

나즐라 하리리의 트위터 계정 @hariri65에서 가져온 그녀의 사진

나즐라 하즐리의 이러한 성과는 인터넷을 한바탕 달구어놓았다. 트위터에서는 나즐라의 행동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이들과 그녀의 용기를 칭찬하고 여성이 차를 몰 수 없게 하는 사회가 틀렸다고 투쟁하는 측에 찬사를 보내는 이들이 토론을 벌였다. 하리리는 그녀가 받은 찬사들에 대해 트위터 댓글로 친절히 답했다[ar]

أعزائي، جعلتم مني رائدة ورمز، أنا لست أي من ذلك، انا أم وجدت نفسها في احتياج لأخذ زمام المبادرة، ففعلت من غير بطولات ولا انجازات

당신은 절 지도자이자 아이콘으로 만드시네요. 사실 전 그 둘 다 아닌데 말이죠. 전 그저 무언가 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던 한 엄마일 뿐이랍니다. 그래서 어떤 영웅적 행동이나 업적을 바라지 않고 그걸 했을 뿐이예요.

사우디 블로거 푸아드 알-파르한 은 하리리 부인이 한 행동에 대해 이런 덧글 [ar]을 달았다:

ما قامت به الأستاذة نجلاء حريري من قيادة سيارتها يوم أمس في جدة وتوصيل أطفالها هو حق حلال ومشروع ومصادرة الحق ظلم

나즐라 하리리 부인이 아이들을 데려다주기 위해 제다에서 차를 운전한 건 정당한 권리고, 이 권리를 빼앗아가는 것은 불공평한 일입니다.

또 다른 사우디 트위터 유저 압둘라만 카토아 는 나즐라를 또다른 로사 파크(유명 흑인 공민권 운동가)라 묘사[ar]하며 그녀의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ما يكسر حاجز الخوف إلا الشجعان زي ما كسرت الأمريكية في الباص الاضطهاد العنصري في أمريكا

용기있는 사람말고는 그 누구도 두려움의 벽을 깨부수지 못합니다. 한 흑인 여성이 버스에서 인종 편견을 깨뜨렸듯이 말이죠.

사우디의 남성 의사 라미 니아지 는 사우디인들이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느냐는 문제에 대해 아직도 토론을 하고있다는 것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렇게 트윗했다 [ar]:

كلما تذكرت أننا لا زلنا نناقش المرأة تسوق ولا لأ في سنة ٢٠١١ ٬ اشعر بإحباط شديد. الناس طلعوا القمر من ٤٠ سنة

사람들이 2011년에도 여성이 운전을 하게 할 것인가에 대해 논쟁하는 걸 보면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인간은 40년 전에 달에 갔다고요!

사우디 칼럼니스트 이삼 알 자멜(Essam Al-Zamel)은 그의 트위터에 여성이 운전하는 것에 대한 부연 설명을 달았다 [ar]:

أتمنى أن لا يحول التيار الإسلامي قيادة المرأة إلى صراع بين الاسلاميين والليبراليين. فقيادة المرأة تخص المرأة وليس الليبراليين

이슬람 운동이 여성의 운전 문제를 이슬람주의자와 진보의 싸움으로 번지게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차를 운전하는 것은 여자들의 문제지 진보파의 문제가 아니니 말입니다.

쿠웨이트 칼럼니스트 압둘라 자만 은 하리리 부인의 용기를 칭찬하며 그녀에게 영어로  트윗했다:

나즐라, 오늘 당신이 한 일이 질투나네요. 당신은 여자들의 세계에서 의지의 심볼이 될 용기가 있어요.

사우디의 정치 운동가 왈리드 아부 알크에어는 하리리 부인이 한 일의 중요성을 집어냈다 [ar]

باختصار سياقة نجلاء حريري لسيارتها في وسط جدة ووقت الذروة ولمسافة طويلة دون أي مضايقات يبدد ما يشاع عن مجتمعنا أنه سوف يؤذي المرأة إن ساقت

나즐라 하리리가 러시 아워 시간에 제다에서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도 어떤 조치도 받지 않은 것은 여성들이 운전을 하면 다친다는 사회의 루머에 종지부를 찍는 행위가 될 것이다.

첫 댓글 달기

Authors, please 로그인 »

가이드라인

  • 관리자가 모든 댓글을 리뷰합니다. 동일한 댓글 두 번 입력시 스팸으로 간주됩니다.
  • 타인을 배려하는 댓글을 남겨주세요. 외설적인 내용을 담고 있거나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인신 공격하는 댓글은 삭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