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2011 코파아메리카가 이제 8강전에 돌입했다. 남미 12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7월 11일 월요일 결과에 따라 A조는 콜롬비아와 개최국 아르헨티나가 각각 1,2위로 8강에 진출하였고, 볼리비아는 예선 탈락의 아픔을 맛보게 되었다.
아르헨티나 프로축구팀 인디펜디엔테(Independiente)의 팬 블로그 Independiente Crece는 7월 10일까지의 경기 결과를 아래와 같이 평했다.
Con su victoria de hoy, Colombia se quedó con el primer puesto del Grupo A y de esta manera avanzó a la próxima ronda de la competencia. Los otros equipos que aseguraron matemáticamente su pasaje son: Chile, Perú y Venezuela. Bolivia, en cambio, quedó fuera de carrera
엉망진창 메시?
개최국 아르헨티나의 상황은 어떨까? 아니지, 리오넬 메시 (Lionel Messi)에게 도대체 무슨 문제라도 생긴걸까. 발롱도르 2회 연속 수상에 50여개의 각종 상을 휩쓴 24살 축구 천재의 부진에 비난과 옹호의 엇갈린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 동안, 아르헨티나 국민은 모두가 감독, 심리학자 그리고 축구 전문가가 된 마냥 로사리오 출신의 메시를 다양하게 평가했다. (메시는 13살 때, FC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맺고 스페인으로 떠났다)
트위터에 해쉬태그 #Messi로 많은 의견이 올라왔다.
파트리시오 바라타(Patricio Baratta) (@patobaratta)는,
Vamos #Messi hoy!!! te banco. Demostrá que sos el mejor del mundo para que algunos no hablen mas.
메시 화이팅! 네가 세계 최고란 걸 증명해서 너를 비난하는 놈들의 입을 다물게 해주라고!
코르도바의 네네 레스카노(Nene Lezcano) (@nenitolezcano)또한 메시를 응원하는 글을 띄었다.
Vamos #Messi todos hablan de vos tapales la boca a todos Rompela pibe
메시 화이팅! 너를 욕하는 모든 이의 입을 다물게 만들어줘!
역시 코르도바[역자주:코르도바는 컵 대회 개최 도시 중 한 곳이다]의 triunfar.net (@fotosynoticias) 또한 아르헨티나의 두 축구 영웅 마라도나와 메시를 비교하는 글을 남겼다.
#Maradona fue el mejor en #Boca, #Napoli, La Seleccion etc… #Messi solo es buen jugador en #Barcelona.
아르헨티나와 메시의 부진에 대한 의견은 비단 아르헨티나 국내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열성팬이자 블로그 Javisroad를 운영하는 스페인의 하비에르는 아르헨티나 국가 대표팀과 메시가 처한 상황에 대해 아래와 같이 평했다.
La Copa America 2.011, a falta de buen futbol, nos está dejando un interesante debate: ¿qué le pasa a Messi, que no rinde en la selección argentina? El anfitrión de la competición está teniendo un rendimiento muy decepcionante, y lógicamente todas las miradas se dirigen al mejor jugador del mundo, Messi, que debería marcar la diferencia en su selección pero no esta rindiendo a su nivel.
(메시가 소속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트위터를 통한 여러 의견이 나왔다. 가브리엘 마스푸롤(Gabriel Masfurrol) (@masfurroll)은 메시를 옹호하며 성마른 아르헨티나인들을 비판했다.
#messi:Si Argentina no és capaz de querer, apoyar y emocionar a Leo es que quizas no lo merecen. Me sabria mal por Leo que si ama a su pais
#messi: 격려나 응원은 커녕, 잠깐의 플레이를 보고 메시에게 비난을 퍼붓는다면,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보유할 자격이 없다. 진정으로 조국을 사랑하는 메시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린다.
메시의 개인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그를 옹호하며 응원하는 글과 비난하는 글이 물 밀듯이 올라왔다. 파쿤도 로자도스 (Facundo Rozados)의 경우:
Andate amargo a españa y juga para ellos. Te falta muchisimo para jugar con la 10. Pastore te pasa por arriba a nivel futbolistico
또 다른 누리꾼그라시엘라 알폰소 (Graciela Alfonso)는 메시가 국가를 제창하지 않는 모습을 나무랐다.
NO BESES LA CAMISETA COMO EN LA FOTO, NO HAGAS GOLES SI NO PODES, PERO AL MENOS CANTA EL HIMNO ARGENTINO Y SI NO LO SABES APRENDELO CARAJO, PERO CANTA EL HIMNO, CANTAAAAAAAA EL HIMNO ARGENTINO O EN QUE PAÍS NACISTE ??
그 사진처럼 유니폼에 키스 하지마, 골 넣을 자신 없으면 안넣어도 좋아, 그래도 국가는 불러야 하지 않겠니? 가사를 모른다면 좀 배워라, 그리고 국가를 부르라고 젠장, 왜 국가를 부르지 않는거니, 너 도대체 어느나라 사람이야??
반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수장 세르히오 바티스타(Sergio Batista)는 자신의 트위터 (@batistachecho)를 통해 모두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7월 8일 글에서 바티스타 감독은,
Estamos trabajando muy fuerte tanto en lo anímico como en lo futbolístico.
그리고 코스타리카와의 조별예선 경기 당일 바티스타 감독은,
Queremos recuperar el rendimiento futbolístico y demostrarle a la gente que podemos
#CA2011, #argentina costa rica, #CopaAmerica2011 그리고 #vamosMessi등의 해쉬태그를 통해 아르헨티나의 형편없는 플레이를 성토하는 수많은 글들을 볼 수 있다. 코스타리카와의 경기 직후 해쉬태그 #arribapendejo 가 인기태그로 등장했다. arribapendejo는 메시를 칭하는 말인데, 여기서 “pendejo”란 단어는 “애송이”이란 뜻을 가진 스페인어지만 무례함의 의미는 담고 있지 않다.
가수 안드레스 칼라마로 (Andres Calamaro)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말로 메시에게 용서를 구했다.
Perdon Messi….”Siempre” es asi … Ni te aplauden por seguir jugando “tocado” … Hablamos todos del EQUIPO y despues te crucifican ?
Gracias Andrés por el apoyo que me brindas.
메시를 응원하는 노래가 유투브에 올라왔다.
콜롬비아 일간지 엘 에스뻭따도르 (El Espectador)의 블로그 엘 마하진 (El Magazin)에 온라인 편집자이자 작가인 페르난도 아라우호(Fernando Araujo)가 올린 기사에 후안 마르코(Juan Marco)란 사람은 아르헨티나 팬들을 비판하는 다음의 댓글을 남겼다.
Que importa lo que digan los seudo hinchas argentinos, Messi es el mejor del mundo y su espectaculo nos seguira alegrando a todos. La Argentina lo perdio cuando no lo apoyo siendo un nino enfermizo…
코스타리카를 3:0으로 물리친 경기에서 세르히오 아구에로 (Sergio Agüero) 와 앙헬 디 마리아 (Angel Di Maria)가 각각 두 골과 한 골을 몰아쳤다. 비록 메시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이번 경기로 여론이 많이 바뀌었다. 트위터의 페르난도 (@krakowiak)는,
Hoy #Messi se cansó de meter pases gol. Dentro de poco va a convertir goles de carambola usando a los compañeros como bandas.
Para mi #Argentina gano porque #messi demostro un muy buen nivel pero #Higuain le falta ritmo y #Gago profundidad que para eso lo metieron..
메시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불과 몇 시간만에 만 여개의 글이 올라왔다. 그 중 하나인 에르난 디아즈 (Hernán Diaz)의 글을 소개한다.
GRANDE GENIO SEGUI ASI EL GOL YA TE VA A QUEDAR, IDOLO LA ROMPISTE HOY TE FELICITO.
아르헨티나가 메시의 득점을 손꼽아 기다리든 아니든,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다. 아직도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진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